한 달 넘게 감기 증세로 고생하고 있는 직장인 A씨(31)는 약을 먹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골칫거리는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헛기침. A씨는 "상사와 대화를 하면서도 기침을 참지 못해 얘기를 멈춰야 할 때가 있다"면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빨리 낫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별다른 이유없이 헛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감기를 앓은 후거나 평소 비염, 축농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후비루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비루는 콧물의 양이 많아져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인데,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침을 삼켜도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으며, 이로 인해 만성기침, 헛기침, 가래, 구취 등을 유발하게 된다.
그동안 생소하고 실체가 불분명했던 후비루는 일반 감기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후비루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루며 병을 키우는 환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비루는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타인을 위해서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계속되는 헛기침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콧물이 목에 고여 발생하는 입냄새 또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후비루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후비루 치료를 위해 분비물을 말리는 약을 처방하거나 `비염, 축농증을 먼저 치료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코숨한의원의 이우정 원장은 이러한 치료법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후비루는 약물만으로 치료되지 않을 뿐더러, 모든 후비루의 원인이 비염과 축농증에서 기인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후비루를 완치에 가깝게 치료하는 `코숨치료법`을 개발한 코숨한의원은 후비루의 원인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한 분비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로, 비염, 축농증이 치료되면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문제는 나머지 세 경우. 비강인두, 구강인두, 후두인두의 분비물로 발생되는 후비루는 비염, 축농증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게 코숨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코숨한의원은 분비물이 발생하고 있는 바로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쓰며 약침과 사혈을 통해 후비루를 치료하는 코숨치료법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약물 복용으로는 부풀었던 분비선 조직이 100% 가라앉지 않지만, 코숨치료법으로는 활성화됐던 분비선 기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 후비루 완치는 많은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서도 증명된 바 있다.
이우정 원장은 "발생 원인이 불분명했던 후비루를 분비물 발생 부위에 따라 5가지로 나누고, 그 원인이 되는 부위를 고치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며 "후비루는 그냥 둘 경우 길게는 10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해지면 콧물로 인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하므로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술하지 않고 약침과 사혈을 통해 근본적으로 코의 기능을 개선하는 `코숨치료법`은 후비루 외에도 비염, 축농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