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손님을 우대하는 것은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지만 유독 통신업계는 단골 고객에 대한 예우가 남다르다.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다른 가전 제품 등에 견줘 짧은 편이라 고객 이동이 빈번한 만큼 국내 통신사들은 장기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줘 고객을 묶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소비자는 장기 고객에게 주어지는 정당한 혜택을 알지 못해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통신사를 최소 2년 이상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 초이스`(www.smartchoice.or.kr)를 방문해 혹시 평소 챙기지 못하고 있는 혜택은 없는지 점검하고, 통신사별 혜택을 비교할 수 있다.
스마트 초이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유선망·미디어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이동통신 3사의 연합 조직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이용자들의 통신서비스와 요금제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2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는 월 기본 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쿠폰을 가입 햇수에 따라 연간 최대 6장까지 제공하는 `데이터 리필` 혜택을 주고 있다.
또 가족 합산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합산 기간에 따라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의 휴대전화 월정액을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단,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경우 합산 기간이 30년 미만이면 10%, 30년 이상이면 30%로 할인율을 제한한다.
합산할 수 있는 가족은 최대 5명까지이며, 가족 범위에는 본인과 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형제자매,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사위·며느리 포함)까지 해당된다.
KT는 2년 이상 올레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는 장기 고객에게 데이터 1GB, 올레tv 모바일팩 1개월 시청, 음성통화 30분 등의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팝콘` 쿠폰을 연 4차례 제공한다.
또, 가입기간이 3년 이상된 고객에게는 만 3년마다 멤버십 포인트를 1만∼3만점 추가로 지급한다.
유선망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합산 사용 기간이 7년 이상인 고객에게 합산 사용 기간에 따라 7∼15% 요금 할인 혜택을 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30일까지 이동통신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통신 미환급액` 환급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신 미환급액이란 이용자가 통신 서비스를 해지한 뒤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오납금 중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금액이다.
이통사와 KAIT는 우편 또는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등으로 미환급액을 찾아가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아직도 79억원의 미환급금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초이스에서 본인의 미환급액을 조회하거나 환급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와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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