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디시인사이드 주장 사실로…서두른게 火

입력 2015-11-25 19:00   수정 2015-11-25 20:39


[공식입장]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디시인사이드 주장 사실로…서두른게 火

송유근 군의 논문이 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밝혔다.

25일 송유근 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이번 모든 일이 제 불찰 때문에 비롯됐다”며 “우리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제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 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은 `표절` 문제로 송 군의 블랙홀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군은 논문 철회로 박사학위 논문심사 청구에 필요한 졸업 자격을 상실한 것이 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저널은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블랙홀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이같은 송 군의 논문에 표절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이었다.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김물리’라는 누리꾼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송유근 논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송유근이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이 2002년 송유근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연구위원이 쓴 논문과 같다고 주장했고 이같은 주장이 SNS를 타고 논란이 일자 박석재 연구위원 측은 “표절이 확인된다면 직책을 내놓겠다”고 강력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이 송유근 논문 게재를 철회하면서 누리꾼 ‘김물리’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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