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박석재 지도교수 “돌 던지려면 나에게 던져라”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던 ‘천재소년’ 송유근(17)군의 지도교수가 논문 표절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위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날 아침 ‘천체물리학저널’ 편집자로부터 위원회에서 표절판정이 내려졌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표절의혹을 받아왔던 박 위원은 “걱정을 하지 않고 있던 터라 너무 놀랐다”면서 “2002년 국내 워크숍 발표문이 참고문헌에서 누락됐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송유근의 첫 SCI논문이 철회됐다”며 “박사시험을 통과한 것 자체가 취소될 것 같다. 유근이의 내년 2월 졸업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또 “이번에 취소된 논문과 막 제출할 논문을 합해서 아무런 하자가 없는 논문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어차피 1년 졸업이 늦춰진 이상 다른 분야 SCI논문을 추가해 유근이를 더 나은 박사로 만들어 졸업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학적 내용이 문제된 것은 없다. 논문의 식 (4.24)는 다른 논문 어디에도 없는 유근이가 물리학을 가정하고 유도한 식이다”라면서 “이 식이 다른 논문에 똑같은 것이 있다면 천문연구원을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유근이는 제 지도를 받아 공부한 죄밖에 없다”며 “돌을 던지려면 저에게 던지기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은 `표절` 문제로 송 군의 블랙홀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24일 밝혔다.
저널은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블랙홀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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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