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에이미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은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306호 법정에서 에이미가 제기한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선고공판이 열린 날. 하지만 에이비와 변호인은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에이미 측이 상고를 원한다면 대법원에 가야 하지만, 그는 "상고는 안 하려고 합니다. 또다시 상고를 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낼 자신이 없는 데다, 대법원까지 간다고 해서 판결이 바뀔 확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요"라며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미국 유학 중에 저를 낳으셔서, 저 역시 미국 시민권을 가지게 됐지만, 저는 한국에서 산 시간이 10배를 넘습니다. 문서 상의 국적을 떠나 누가 뭐라고 하셔도 늘 한국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괴롭습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모르겠습니다. 온몸에 힘이 다 빠졌습니다. 철없던 시절 잘못을 저지른 후 수년간 집에만 머물며 반성하고, 저를 돌아봤습니다. 이제 나이도 든 데다, 최근에는 점차 일어나고 있었고, 조금씩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더욱 상심이 큽니다"라고 답했다.
에이미는 언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까? 에이미는 "10년이 지나고 나서, 각종 서류를 제출하면 들어올 수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들어올 수 있을까요? 한국에 남고 싶었는데 정말 슬픈 마음입니다. 만약 제가 미국인으로서 살길 바랐다면, 강제 출국 명령에 곧바로 짐을 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와 삶의 터전이 이곳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괴롭습니다"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는 "봉사와 나눔으로 더욱 큰 반성의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진심입니다. 방송 복귀 같은 것은 전혀 생각도 안 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용서받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기회가 없어진 듯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이 흥미롭다. 이전과는 다르게 동정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것. 프로포폴 투약 당시부터 출국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에이미는 온갖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네티즌도 에이미의 진정성을 느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