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전국 스키장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한다. 탁 트인 설원 위를 누빌 생각에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은 스키장 개장 소식에 벌써부터 들떠있다. 각종 장비부터 의상까지 챙기며 겨울 스포츠를 즐길 준비를 하지만 정작 피부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곤 한다.
특히 스키장은 강한 자외선, 찬 바람, 건조한 공기 등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는 조건을 갖춘 장소이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가는 여름철 바닷가에서보다 더 큰 피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로 스키장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하얗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눈에 반사된 햇볕은 피부에 독! 자외선차단제로 피부 보호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자외선차단제다. 스키장 설원은 자외선의 80% 이상을 반사하기 때문에 피부가 검게 그을릴 뿐 아니라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상시 사용하던 자외선차단제 보다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 얼굴에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마, 콧등, 광대뼈 등 튀어나온 부위를 신경 써서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막도록 SPF와 PA등급이 모두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인 PA가 PA++, PA+++ 정도,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는 30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으며 한번 발랐다고 해서 장시간 피부를 노출시키지 말고 자주 덧바르도록 한다.
#건조한 공기에 빼앗긴 유수분, 고보습 제품으로 보충해줘
스키를 탈 때 맞는 찬바람에 피부는 극도로 건조해지고 유수분 밸런스를 깨기 쉽다. 강한 바람과 추위,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피부의 유수분을 빼앗아가 피부의 신진대사가 둔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각질의 원인이 된다.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수분은 물론 피부 각질층의 지질을 구성하는 유분 역시 부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존에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의 손실을 막고 수분과 유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고보습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보습 제품은 스키를 타기 전에 얼굴 전체에 두텁게 발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눈가와 입술은 얼굴의 다른 부위에 비해 특히 더 건조하고 주름이 많이 생기므로 아이크림과 립밤도 잊지 말고 준비해야 한다. 얼굴에서 유일하게 피지선이 없는 입술은 차가운 공기에도 쉽게 트기 때문에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입술 보호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탄 후에는 피부가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클렌징은 부드럽게 해주고, 피부가 자극을 줄 수 있는 필링이나 스크럽 제품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스킨을 듬뿍 적셔 얼굴에 잠시 올려 놓아 피부를 진정시킨 뒤 로션, 보습에센스, 보습크림을 차례로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 준다.
#피부에 적당한 자극 주는 얼굴운동, 혈액순환 도와 스키장 에프터케어로 안성맞춤
피부가 장시간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피부 장벽이 약화되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저항력이 낮아져 쉽게 붉어진다.
스키를 즐긴 후에는 피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마사지크림을 바르고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방법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피부세포의 활력이 높아지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진다. 또한 피부를 운동시키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차가운 바람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최근 뷰티에 헬스를 접목한 신개념 피부운동기인 `프롬에스티(Fromst)`가 인기다. 특허 받은 진공팁을 이용해 피부 속 진피층을 운동시켜 뭉쳐있던 근육이 풀리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피부에 적합한 미세진공을 이용해 이완과 수축 작용을 통해 피부 표면은 물론, 피부의 힘과 탄력을 결정짓는 피부 속 콜라겐을 깨워 찬 바람에 지친 피부를 탄력 있고 생기 있는 피부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