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래식의 대표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77석의 작은 콘서트홀에서 ‘바흐 무반주 연주회’를 가져 화제다. 거장에 명성에 걸맞게 큰 무대를 선호할 거 같지만 정경화는 소규모의 무대,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대표 박종우) 본사 앞에 위치한 JCC(재능문화센터) 콘서트홀을 선택했다. 정경화는 지난 26일 손석희의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예상 외로 큰 무대에서보다 작은 무대에 섰을 때 연주자들은 더 부담감을 느낀다. 관객과 연주자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아주 미세한 소리조차 무대 곳곳으로 울려 퍼지기 때문에, 연주자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가 쉽기 때문이다.
정경화는 과거에는 작은 무대가 두려웠지만, 이제는 무대에 자신감이 생겼다. 정경화는 최근 지난 10월 27일에 개관한 177석 규모의 ‘JCC콘서트홀’에서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회를 선보였다. ‘바흐 무반주 전곡’은 바이올린 음악의 경전이라 불리며 클래식 음악에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연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에서 한 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7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던 연주회는 연주자 정경화 자신이 직접 곡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과 더욱 친밀한 시간을 가졌다.
정경화는 “연주하는 내내 JCC콘서트홀 무대가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아주 섬세한 바흐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들려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경화는 연주하는 도중에 신발을 벗고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했다.
공연장이 악기통, 고품격 작은홀, JCC콘서트홀
지난 16일 KBS에서는 JCC콘서트홀을 ‘공연장이 악기통, 고품격 작은홀’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경화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소리가 굉장히 투명하게 들리는 무대다. 여기에서 실내악을 연주하면 더욱 좋을 거 같다” 라며 연주 소감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JCC콘서트홀은 연주자와 관객을 위해 최고의 시설을 완비한 소극장이다. 도쿄 산토리홀, LA 디즈니콘서트홀 등 세계 유명 공연장의 음향을 담당했던 나가타 어쿠스틱스에서 음향설계와 시공을 담당하여 건축음향에 심혈을 기울였다. 콘서트홀 내부 전체를 나무로 마감한 우드룸 플레이트 공법을 통해 마치 하나의 잘 조율된 악기와 같이 좋은 울림을 내도록 했다.
한편 정경화는 2016년 상반기 유럽에서 본 공연 프로그램인 바흐 무반주 전곡의 음반 레코딩을 앞두고 있다.
<사진1> 정경화가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2> 지난 26일 정경화가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JTBC 페이스북)
<사진3> 정경화가 관객들에게 ‘바흐 무반주 전곡’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4> JCC콘서트홀 내부
<사진5> JCC아트센터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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