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만 바꿔도 철분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화제다. 단, 철로 된 프라이팬의 경우만 이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철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만들 때 철가루가 조금씩 침출되면서 음식에 함께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프라이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철이 아닌 선철(쇠 원액)로 만든 무쇠 팬에서는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온에서 쇳물을 녹이다 보니 낮은 온도에서 녹는 중금속들은 모두 연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철분이 첨가된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철분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성인의 몸속에는 약 4g 전후의 철이 존재한다. 그 중 약 70%는 평소에 작용하는 기능철이고, 나머지는 간에 여유분으로 저장된다. 즉, 간의 철 저장고 수치까지 철분을 채워야만 철분 부족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철분보충제 구입을 통한 건강관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GNC, 암웨이 등 유명 업체의 철분 보충제에 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구매대행하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러나 철분 보충제를 고를 땐 브랜드 인지도나 단순 추천, 순위보다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헴철인지 비헴철인지, 그리고 합성 철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철분제는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체내 흡수율로, 헴철은 20~35%, 비헴철은 5~10%의 흡수율을 보인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중엔 헴철이 더 좋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경우 비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수직 상승해 효율적인 측면에서 헴철보다 앞선다.
게다가 동물의 피에서 원료를 얻는 헴철의 경우, 동물을 사육하면서 사용하는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식물, 유산균 등에서 그 원료를 얻는 비헴철은 철분의 흡수와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인체 친화적이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
하지만 비헴철의 철분제라 해도 그것이 합성 철분인 경우에는 아무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비헴철 철분제 대부분은 푸마르산제일철, 황산제일철, 글루코산철과 같은 합성 철분으로, 흡수율이 극히 낮아 변비, 위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천연 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지만, 합성 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
또한 철분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가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화학 첨가물들은 규폐증, 폐암,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체내 영양분 흡수 방해, 독소 수치 상승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시판되는 철분제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보충제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가 대표적이다.
철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한다면, 철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단순히 음식만으로는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분을 충분히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100% 천연원료의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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