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기를 격추한 터키를 상대로 비자면제 중단, 수입 금지 등 강력한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터키 경제제재 법령을 발표했다.이 법령에 담긴 내용은 터키산 일부 상품의 수입 금지. 단 구체적인 수입 금지 대상 물품 목록은 오는 30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터키와 체결한 비자 면제협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을 금지키로 했다. 이는 사실상 추방 조치이다.
또 러시아에서 터키로 향하는 전세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금지된다. 터키는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이다.로이터통신은 현재 러시아에서 일하는 터키인은 20만명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와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최근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격추 사건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핵심 당사국인 이들이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격추시켰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지"(ggma****), "러시아 입장에서는 많이 자존심 상하겠지"(chal)라며 격추 후 터키의 반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러시아의 터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발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