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최시중 아나운서 "아침밥 꼭 스스로 차려먹는다" 행복한 부부 생활 노하우 공개

입력 2015-12-01 14:26  

▲`여유만만` 러브스토리 특집 (사진 = KBS)


첫눈과 함께 성큼 다가온 추운 겨울, 외롭고 쓸쓸한 이들을 위해 특별히 조선시대 러브스토리를 준비했다. 난봉꾼을 개과천선시켜 훌륭한 정승으로 만든 기생, 남편과의 이별 후 죽음을 택했던 여성 시인과 아내밖에 모르는 애처가 퇴계 이황의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5천 년 넘는 우리 역사 속에서 생활 밀착형 아이템만을 쏙쏙 뽑아,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가르쳐주는 `여유만만` 목요역사토크. 이번 주 주제는 `조선 시대 달콤 살벌한 러브스토리`



당대 최고였던 미녀 기생 일타홍은 잔치에 나타난 난봉꾼 심희수에게 결혼을 제안 했다. 그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나를 믿어봐라. 반드시 심희수를 출세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 그녀. 천한 기생 출신이라 첩 밖에 될 수 없었지만 물심양면으로 내조에 힘썼다. 열혈 아내 덕에 공부를 시작한 남편 심희수. 과연 그는 과거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두 번째 러브스토리는 죽음으로 끝난 순애보. 중국의 한 해안가에서 괴상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수백 장의 종이와 노끈으로 꽁꽁 묶인 시신! 놀라운 것은 이 종이에 아름다운 시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시신 확인 결과, 그녀는 조선 최고의 여성 시인 이옥봉.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도는 의문의 변사 사건. 여기에 숨겨진 비극적 러브스토리는 무엇일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마지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 그런데 사실 그는 아내 바보였다. 첫 아내와 사별 후 맞이한 두 번째 아내 권씨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집안이 몰락한 후 온전치 못한 정신을 갖게 됐다. 상가에 입고 갈 도포를 빨간 헝겊으로 기우는가 하면 제사상에 떨어진 배를 치마 속에 숨기기도 했다. 아내의 크고 작은 실수는 계속 됐지만 퇴계 이황은 이를 한 번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이해로 따뜻하게 보듬어 줬다.



한편 퇴계 이황은 자신의 손자에게 부부 백년해로를 위한 특별 비법을 전수했는데… 이를 들은 최시중 아나운서는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한 노하우로 "항상 스스로 아침밥을 차려먹는다"고 이야기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겨울 밤 감성을 녹이는 아름다운 한시와 영상이 공개된 `목요 역사 토크 – 조선 시대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 속으로` 편은 3일 목요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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