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 POLL] 나는 꽤 뚱뚱한 여자가 나오는 야동도 좋다?

입력 2015-12-01 16:55   수정 2015-12-01 17:03

소라넷 홈페이지 캡처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와 경찰. 최근 국내 최대의 음란사이트 `소라넷(sora.net)`에 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소라넷의 주요 서비스가 폐쇄 또는 변경됐다. 

서버가 미국에 있어 그동안 폐쇄 및 제재에 어려움을 겪어 `성역`으로 불리던 소라넷에서는 그동안 불법 음란물 유통뿐만 아니라 몰카, 성매매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흔히 `워닝페이지`라고 불리는 페이지는 대한민국 남성들을 가장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화면이다. 현재 불법 음란물의 심의를 맡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0등급부터 4등급까지 정해놓고 이 중 3, 4등급에 대해서 음란물로 간주한다. 그런데 이 등급에 대한 기준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모호해 문제가 된다. 


불법·유해 정보(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


기준은 폭력성부터 언어까지 다양하지만, 한 가지 간단한 예로 이유를 막론하고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면 3등급에 매겨지게 된다. 방심위 기준, 3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음란물`이 된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예능 등 방송에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비키니가 음란물의 기준인 곳이 바로 방심위다.

사실 한국에서 야동을 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넘치고 넘친다. 그들이 아무리 "딸통법(남성들로부터 `야동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의미로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빗대 네티즌이 만들어낸 신조어)"을 들먹이며 막으려 노력해도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일본에서 나온 신작 야동도 다음날이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시대다. 


MAXIM 홈페이지 설문 결과


어쨌든, 음란물의 기준만큼이나 모호한 게 또 있다. 바로 `뚱뚱함`과 `육덕`의 경계선이다. MAXIM 홈페이지에서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 `뚱뚱한 여자 나오는 야동`은 절대 싫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70.2%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과한 육덕도 좋다`는 답변은 29.8%에 불과했다.

내가 봤을 땐 뚱뚱한데, 옆 친구는 육덕이라고 말할 만큼 육덕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기준이라고 할 만한 게 없지만, 기준에 가까운 인물은 있다.


(좌) 시노자키 아이, `구멍난 팬티 더 무비` 스틸컷 (우) 우에하라 아이 인스타그램


바로 일본 그라비아 아이돌 `시노자키 아이`와 `공장장` AV 배우 `우에하라 아이`다(그라비아 아이돌은 일반 AV, 즉 야동 배우와 다른 일반 모델). "육덕의 기준이 뭔데?"라고 묻던 이에게도 시노자키 아이나 우에하라 아이는 납득할만한 기준이 된다. 남성에게 이들을 넘어서는 육덕은 육덕이 아니다. 

기준도 정해졌다. 당신은 `꽤 뚱뚱한 여자가 나오는 야동`도 좋은가?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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