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반드시 비만 치료해야

입력 2015-12-02 10:17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가 대사증후군이다.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로,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둘 경우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으로 발전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은 중성지방이 쌓여 생기는 복부비만이나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지닌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해 생활습관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은 통증 등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몸 안에서는 소리 없이 건강의 불균형이 진행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심할수록 그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빠르므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복부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본다. 또 허리둘레가 남성에서 90cm 이상, 여성에서 80cm 이상을 복부비만이라 한다.

비만 치료는 체중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등도의 체중 감소를 기본으로 한다. 6개월 동안 시작 체중의 10%를 줄이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부작용도 없고 요요현상도 낮출 수 있다.

체중울 줄이려면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소식을 하고,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20~30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한다. 또 생활 습관을 개선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부지런히 움직여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으로 체중 감량이 쉽지 않은 경우에는 위밴드(랩밴드)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위밴드수술은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으며, 특히 수술 후 체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면 성인병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어 대사수술로도 불린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느슨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 증상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수술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병적으로 살이 찌는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서 “하지만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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