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AMA 다시보기③] MAMA는 과연 축제였을까?

입력 2015-12-03 16:13   수정 2015-12-03 16:56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1040 target=_blank>CJ</a> E&M 제공


2015 MAMA의 마지막으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빅뱅 태양은 수상 소감 중 "아쉬운 건, 우리가 상을 받는데 많은 가수들이 우리를 축하하기 위해 있어 주지 않았다.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Mnet 그리고 CJ E&M 측이 지속해서 주장하는 `아시아 최대의 음악축제`는 과연 축제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2015년 MAMA는 축제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팬들은 홈페이지 투표 랭킹에 스트레스받고, 가수들은 참석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한 마디로 올해의 MAMA는 각 아티스트들의 `소속사`와 Mnet, CJ E&M의 `배급사`간 힘 싸움에 팬들의 피만 말리는 시간이었다.

비단 태양의 발언처럼 시상식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자리를 떠난 동료 가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시상식은 1년 동안의 활동을 보상받는 자리와 같다. 홍콩까지 날아간 가수 대부분은 상을 받았다. 상을 준다고 해서 참석한 지, 참석해서 상을 준 지는 그들만 알 일이지만. 하지만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카메라에 비친 참가 가수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2015년과는 상관없는 가수들의 무대를 꾸미느라 수상자들은 박수나 치게 만드는 무대 운영을 보여줬으니 홍콩까지 가서 상을 받은 가수들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수상자들의 소감에서 벅참이나 설렘을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마치 본인들이 어떤 상을 받을지 미리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담담했다. 심지어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상을 받은 TWICE(트와이스)나, iKON(아이콘) 조차도 그랬다. 온라인 투표에서 한참 밀리던 후보들이 상을 받으니 오로지 MAMA를 지켜보는 팬들만 놀랐을 것이다.

감출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이 드러나는 것이 축제다.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을 때,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고 주윤발과 말춤을 출 때 동료 가수들은 어디 갔을까? 왜 자리를 떠났을까? 본인보다 더 상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다. 소속사가 달라서가 아니다. `축제`라는 단어로 포장된 MAMA라는 자리에 더는 있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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