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발라드 황제'의 귀환...25주년 콘서트 성료

입력 2015-12-07 10:28  



▲ 신승훈, `발라드 황제`의 귀환...25주년 콘서트 성료 (사진=CJ E&M, 도로시컴퍼니)


[김민서 기자] 가수 신승훈이 4일부터 6일까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THE 신승훈 SHOW - I AM SHIN SEUNG HUN`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3일 동안 1만명의 관객들이 모이며 연말에 진행되는 신승훈 전국투어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것.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걸었던 만큼 사운드, 조명, 무대연출, 특수효과, 구성 등 공연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발라드로 시작해 재즈, 락, 힙합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며 신승훈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보여주고, 3시간의 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로 밀도와 몰입도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신승훈은 이번 콘서트에서 공연 초반부터 25년간의 음악 진수를 모두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각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예고한 대로 오프닝 이후 밀리언셀러 히트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열창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 신승훈은 “1000번이 넘는 공연 동안 약 850회 정도 엔딩으로 했던 곡을 초반부터 선보였다. 오늘 공연은 정말 그 이상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며 지난 어떤 공연과도 다른 스페셜 콘서트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후 정규1~2집에 수록됐던 ‘오늘 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쉬운 이별’ ‘가을빛 추억’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을 90년대로 강제소환했다. 신승훈의 열창과 함께 돋보였던 20인조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사운드는 이번 콘서트의 별미. 현장의 살아있는 생동감과 CD를 뛰어넘는 퀄리티가 조화를 이룬 사운드는 신승훈이 왜 ‘공연 장인’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신승훈이 최근 발표한 정규 8집 수록곡들과 재즈로 편곡한 과거 히트곡들을 선보이자 웅장했던 경희대 평화의 광장이 순식간에 재즈클럽 분위기로 변하기도 했다. 감미로운 스무스 재즈부터 신나는 스윙 리듬까지 다양한 재즈곡을 선보이자 25년을 함께한 팬들도 리듬에 몸을 맡기며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가수 신승훈’이 아닌 ‘프로듀서 신승훈’의 면모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현재 신승훈과 함께 하고 있는 ‘도로시 패밀리’ 식구들을 소개한 것. 최근 데뷔해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맥케이’를 비롯해 `슈퍼스타K2`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김은비, 신승훈이 직접 발굴하고 있는 강주희, 이아라, 황인성 등의 실력파 신인가수들이 신승훈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일렉기타를 멘 신승훈은 콘서트의 화룡정점을 찍었다. ‘라디오를 켜봐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등의 곡에서 화려한 기타 사운드와 극적인 조명, 무대연출이 한데 어우러지며 가장 강렬한 무대가 완성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당시 유희열이 만들어준 재치 있는 율동을 모든 관객들과 함께 즐긴 `아미고(Amigo)`, 수천 명의 팬들이 함께 들썩였던 ‘타임 이스 마인(Time is mine)’을 지나며 뜨거운 열기도 정점을 찍었다.


뜨거운 열기를 애써 가라앉히며 신승훈은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노래 ‘아이 윌(I will)’을 시작으로 히트 발라드곡을 열창하며 이번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성공적인 서울콘서트로 인해 남은 전국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THE 신승훈 SHOW - I AM SHIN SEUNG HUN` 콘서트는 2015년 마지막 12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11일~12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19일~20일 대구 엑스코 5층 다목적홀에서, 24일~25일 부산 KBS홀에서 공연 개최를 앞두고 있다.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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