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NS, 소형 공기청정기 매출 '쑥쑥'

권영훈 기자

입력 2015-12-07 16:07  

    <앵커>
    대기업들이 렌탈사업으로 공기청정기 시장 대부분을 잠식한 가운데 한 중소기업의 색다른 도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 에이티엔에스(ATNS)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브랜드 클레어(Clair)를 내놓았습니다.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클레어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렌탈식 대형제품이 대다수인 시장에서 개인용 중소형 공기청정기는 1년 만에 매출이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4년 뒤면 출시 첫해 매출의 10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필터와 디자인 특허를 무기로 완제품을 팔기 전 시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고객접점을 찾은 게 주효했다고 평가합니다.

    실례로 크라우드 펀딩 기업인 킥스타터 사이트에서 현재 개발단계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클레어B를 오픈한 지 3일만에 목표액 100%를 돌파했습니다.

    사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했고, 향후 IoT를 접목한 공기청정기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우헌 / ATNS 대표
    "기존의 공기청정기는 바람의 방향이 한 방향이지만 저희는 바람의 방향을 언제든 내 방향으로 옮길 수 있고 사용자 경험을 위주로 해서 디자인했고, 환기가 필요하다면 알람을 준다던가 공기가 안좋다면 공기를 강하게 틀어야 한다던가 하는 사용자들이 안좋은 공기에 대한 인지를 빨리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센싱기술을 여기에 포함시키려고 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독일 가전전시회인 IFA에도 참가해 클레어 브랜드를 알린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와 총판 계약을 맺었고, 중동과 러시아 진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30%수준인 해외 매출을 내년에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에이티엔에스의 미래는 남다릅니다.

    <인터뷰> 이우헌 / ATNS 대표
    "5년 후에는 저희 제품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같이 새로 시작하는 제조업이나 스타업들에게 경험을 나눠줌으로써 상생할 수 있고 사회적인 기능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도전정신 하나로 회사를 일군 그에게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밝은 앞날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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