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은 이번 주 조직 개편과 함께 `새 판 짜기`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무선, 부품 등 기존 사업조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전기차 사업 강화를 위해 별도의 부서를 세울 지가 관심입니다.
통합 3개월째를 맞은 삼성물산은 건설과 패션을 양대 축으로 중복 사업 조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미디어솔루션센터를 해체한 데 이어
올 들어 천여 명이 넘는 연구개발 부서 직원들을 사업 부서로 배치시켰던 삼성전자.
일단 가전과 무선, 부품 등 기존 3대 사업 부서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구소와 경영지원 부서 등 일부 조직들에 대한 축소와 통폐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불황과 실적 부진 등 당장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게 삼성의 입장입니다.
주목할 점은 미래 먹거리 분야인 전기차와 의료기기, 바이오 사업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과연 어떤 밑그림을 내놓을 것이냐는 것입니다.
앞서 의료기기와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각각 전동수, 고한승 사장을 수장으로 앉혔다면
전기차 사업 강화를 위해서 LG전자처럼 삼성전자 안에 별도의 전담부서를 만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사업 간 통합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삼성물산 역시 또 하나의 관심사입니다.
사업 성격이 상당 부분 겹치는 건설과 리조트가 합쳐질 거라는 건 기정사실이 된 지 오래.
이서현 사장이 수장으로 온 패션 부문과 상사 부문이 합쳐질 지 아니면 따로 갈 지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 밖에 적자의 늪에 허덕이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조직 축소를 비롯해
그룹 미래전략실 전략 1, 2팀의 통합 역시 이번 조직 개편안에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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