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 럭키문이 반가운 이유

입력 2015-12-07 15:04  

지난 7월에는 3년에 한 번씩 뜬다는 ‘블루문(blue moon)’이,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추석에는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크다는 ‘슈퍼문(super moon)’이 떠올라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돌아보면 유난히 특별한 달(月)들과 인연이 많았던 한 해다.

이와 더불어 2015년 가장 특별한 보름달이 12월 크리스마스에 또 한번 찾아올 것을 예고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특별한 달은 바로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을 의미하는 ‘럭키문(lucky moon)’이다.




서양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파티를 열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아이들은 원하는 선물을 받기 위해 산타클로스에게 소원을 빌기도 한다.

한편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보름달이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둥글게 꽉 찬 보름달은 곧 곡식과 열매가 가득한 ‘풍년’을 의미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농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되면 환하게 뜬 보름달을 바라보며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양에서 소원을 빌 때 상징처럼 등장하는 보름달과 서양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만나 탄생한 크리스마스 보름달이 바로 ‘럭키문’이다.

럭키문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인데, 럭키문의 주기는 정확히 18.61년으로 대략 19년이지만, 윤년의 영향으로 세 번에 한 번씩은 38년만에 주기가 돌아오게 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뜨는 럭키문은 바로 지난 1977년 이후 무려 38년 만에 뜨는 것으로, 다음 럭키문은 앞으로 19년 후인 2034년에나 만나볼 수 있다.

19년 또는 38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다시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한 달 럭키문. 그 동안 간절하게 열망했던 소원이 있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38년 만에 행운처럼 우리를 찾아오는 ‘럭키문’에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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