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낙뢰가 사고 원인? 블랙박스 영상 보니 '불빛 번쩍'

서해대교 낙뢰가 사고 원인? 블랙박스 영상 보니 `불빛 번쩍`
서해대교 화재 직전인근에서 낙뢰가 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KBS는 서해대교 화재와 관련해 사고 당일인 지난 3일 서해대교 인근에서 낙뢰가 친 뒤 케이블에 불이 붙은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7일 보도했다.
서해대교 낙뢰 블랙박스를 보면 화면 좌측 상단을 중심으로 시퍼런 불빛이 번쩍이며 하늘을 메운다.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이던 순간 도로의 가로등도 순식간에 꺼졌다 들어온다.
번쩍거림이 목격됐을 당시 해당 차량은 당진 나들목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해대교쪽으로 달리던 중이었다. 10분 정도 지난 뒤 서해대교로 진입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에 동그란 불빛이 보였다. 서해대교 케이블에 불이 붙은 것으로 불똥도 떨어지고 있었다.
서해대교 낙뢰 목격자는 "진눈깨비도 오고 어두컴컴하고 바람도 불었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더라"고 말했다.
서해대교 낙뢰로 추정되는 번쩍임이 목격된 시각은 오후 6시쯤으로 10분쯤 뒤 도로공사 직원이 화재를 최초로 인지했다.
민간기상업체 관계자는 "위치나 차에서부터의 거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게 되면 차량 진행방향의 북 내지 북서쪽에서 번개나 낙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기상청은 사고 당일 오후 4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서해대교 반경 50km이내에선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해대교 낙뢰로 보이는 번쩍임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추가 정밀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서해대교 낙뢰가 사고 원인? 블랙박스 영상 보니 `불빛 번쩍`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