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를 뜻하는 `슈퍼 달러`. 과거에는 어떤 추세를 보였을까요? 슈퍼 달러의 변천사를 이주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선 1980년대 이후 `슈퍼 달러`는 모두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달러인덱스로 살펴본 달러 사이클을 보면 `오일 쇼크`가 있었던 70년대에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다 70년대 후반부터 1985년까지 약 7년간 강세를 보입니다. 그 이후 다시 1995년까지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거품`이 터진 직후까지 다시 약 7년간 강세를 기록합니다.
달러화는 이때부터 다시 방향을 틀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2011년을 바닥으로 강세로 돌아섰고 달러인덱스는 2003년 이후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10년간의 달러화 약세 기간은 각각 일본 엔화와 EU의 유로화가 달러화와 기축통화 전쟁을 벌였던 기간이었습니다.
과거의 패턴은 10년여간의 약세 이후에 7년의 강세를 반복되는 17년 사이클을 보여왔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될까요?
그렇다면 `슈퍼 달러` 현상은 언제 나타나는 것일까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나머지 전 세계 성장률과의 차이가 막대그래프로, 선 그래프는 달러인덱스를 보여줍니다. 즉, 슈퍼 달러는 미국이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기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내년에도 미국의 성장률이 주요 선진국 뿐만아니라 신흥국 보다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는 점에서 슈퍼 달러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달러화 약세의 막바지였던 1998년에 러시아와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슈퍼 달러`와 우리 경제의 연관성을 살펴보죠.
`슈퍼 달러`는 결국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의미합니다. 결국 비슷한 흐름을 과거부터 보여왔습니다.
미국 금리인상기와 한국 수출의 관계를 그래프로 확인하겠습니다. 검게 표시된 구간이 금리인상기인데,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반대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와 대외적인 충격이 없었던 시기에 수출이 감소했던 것은 IMF 전후와 현재 뿐입니다. `슈퍼 달러`와 상관없이 수출이 줄어드는 현 상황을 과거와 비교하면 그만큼 우리 경제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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