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美 혈액학회서 '슈펙트' 3상 임상결과 발표

정경준 기자

입력 2015-12-08 15:45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이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 라도티닙 RADOTINIB)` 최종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8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올랜드에서 개최된 `57차 미국 혈액학회`에서 발표된,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 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처음 진단된 환자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백혈병세포가 1,000배 이상 줄어드는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가 현재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글리벡 (이매티닙) 보다 약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최근 강조되고 있는 투약 3개월째의 초기 반응율 역시 슈펙트 투여군에서 글리벡 투여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발표됐으며, 반면, 치료 실패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글리벡 투여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일양약품은 반응율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치료제를 중단해도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돼 환자의 약가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0월 `12년의 연구` 끝에 `1차 치료제`로 한국 식약처에 의해 이미 시판 승인을 얻은 `슈펙트`는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됨으로써 고가의 항암제의 국산화는 물론 글로벌 신약 등극의 기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슈펙트`는 중국 양주일양 유한공사와 `신약판매 및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슈펙트 전용 생산공장`을 충북 제천에 완공해 현재 예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열린 `57차 미국 혈액학회`는 전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에 대한 학술행사로서 매년 12월 첫째주에 4일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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