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강남점 화재, 3층서 발생한 불 5층까지 번져…큰일 날 뻔
서울 한복판 대형 쇼핑센터에서 불이 나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1시 48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아웃렛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건물 3층 아동복 전문관의 창고에서 발생한 불은 건물 최상층인 5층까지 번졌다.
불은 소방관 150명이 출동해 약 1시간 만인 오후 2시 44분께 꺼졌지만, 쇼핑을 하던 고객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뉴코아 강남점에는 연말인데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쇼핑객이 북적이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발생한 화재 소식에 고객들은 황급히 밖으로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뉴코아 강남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층 외벽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김모(31)씨 등 인부 2명과 아웃렛 직원 김모(32)씨 등 2명, 모두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서울성모병원과 순천향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김씨 등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똥이 창고 안으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물은 리뉴얼 공사를 거쳐 지난달 26일 재개장했으나 외벽 보강 공사는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개장해 자칫 인명피해를 낼 수 있었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외벽 보강 공사만 남아있었을 뿐 손님의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내부 공사는 모두 완료된 상태에서 개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부 등을 불러 과실 혐의(업무상실화)가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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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