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오승환(33)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9일 "(오승환이) 마카오 카지노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관광 차원이었고 상습 도박을 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날 오전 7시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낮 12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해외도박장 운영업자 이모씨의 알선으로 `정킷방`으로 불리는 마카오 고급카지노 VIP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승환에 대해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임창용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오승환은 사법처리 후 미국 비자 발급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오승환에게는 메이저리그행은 물론, 선수 생활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의 잔류를 추진하던 한신 구단도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