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자본이 침투한 한국 게임시장

입력 2015-12-09 16:45   수정 2015-1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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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 산업이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폐업이 급증했습니다.
이 틈을 타고 중국 자본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 게임 산업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형 게임사와 스타트업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4년 동안 게임 시장 규모는 다소 커졌지만 문을 닫는 중소 게임사가 속출했습니다.

게임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셧다운제 등 규제를 강화한 정부 정책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에는 거액의 예산이 필요한 TV광고가 게임 마케팅의 주류를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게임사들의 입지는 더욱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런 틈을 타 무섭게 성장한 중국 게임사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25%)와 네시삼십삼분(24%), 파티게임즈 (14%) 등 50개 이상의 국내 게임사에 투자했습니다.

룽투게임즈, 로코조이 등 다른 중국 게임 업체들도 국내 코스닥 상장 게임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중국 대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크고 작은 투자를 했습니다. 유명한 회사도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는 등 중국 쪽에서의 투자가 보편화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투자에 대해 기대 뿐만 아니라 고민도 늘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을 통해 국내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자본에 국내 업체가 종속되거나 인력과 기술력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등 부작용도 많습니다.

한국 콘텐츠 수출의 55%를 책임지고 있는 게임 산업.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투자자 찾기가 어렵게 되자 중국 자본에 휘둘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투자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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