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오일쇼크 피해 속출
국제유가, 하락지속 vs 반등
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번 오일쇼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유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값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그 여파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세계 5위 광산업체인 영국의 앵글로아메리칸은,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달하는 8만5000명을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하구요. 모건스탠리의 경우 산업용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중단하고 원자재와 채권부문 인력의 25%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들은 재정지출을 삭감할 태세인데요. 알렉세이 모이세프 러시아 재무차관은 "그동안 1배럴에 60달러에 맞춰 정부 지출을 줄였지만 40달러에 맞춰 추가 삭감이 필요하다"며 "만약 유가가 20달러로 내려가면 더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원유 수출국인 캐나다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스테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수도 있다"면서 "지금 연 0.5%지만 금리정책을 쓸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내년에도 유가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데이비드 로시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투자자문사 사장은 CNBC 방송에서,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1배럴에 3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감산할 생각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원유 생산량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구요. 원유의 주요 수요처였던 신흥국의 경기 둔화, 그리고 전기 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유가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유가의 바닥이 머지않았다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쪽도 있습니다. 미국 유가정보서비스의 톰 클로저 수석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30달러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반등 지점은 32.4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셰브론의 CEO 존 왓슨 또한, 수요에 약간의 불균형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내년에는 원유 수급 상황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P모건과 바클레이즈가 에너지 주식 공매도에 맞서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받고 있는데요.
JP모건은 리포트를 통해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바클레이즈 또한 글로벌 원유 생산자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 및 각종 전망들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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