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보상선수로 두 번째 이적…새로운 신화를 남길까?

입력 2015-12-10 11:39   수정 2015-12-10 11:52


보상선수로 두 번째 이적,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는 6일 정상호에 대한 보상선수를 지명한데 이어 7일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불펜 자원인 김승회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팀의 중심 선수를 잔류시키지 못했으나 두 번의 보상선수 지명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LG로부터 얻은 최승준의 경우 아직 유망주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잠재력만 본 선택이었다.

하지만 김승회는 올 시즌까지 롯데 불펜 자원으로 뛴 만큼 즉시 전력으로 내년 시즌 SK 불펜에서 역할이 기대가 된다. 팀을 이적하는 김승회도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김승회는 FA 보상선수로 두 번째 이적을 하게 됐다.

지난 2013년 홍성흔이 FA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을 했고, 롯데는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지명했다. 그리고 김승회는 FA 보상선수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했다.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이적 첫 해 53경기에 등판, 4승 7패 2세이브 8홀드 5.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이듬해였다. 2014시즌 5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0세이브 4홀드, 3.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초반 불펜에서 부진하자 5월부터 7월초까지 선발로 뛰었으나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 이후 8월에는 11경기 3승무패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9월 이후에도 7경기 4.91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 초중반의 부진을 만회했다. 또한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을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전반기 18경기에 등판 3승 3패 2세이브 2홀드 7.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반면 후반기에는 21경기 4승무패 4.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SK 입장에서는 전반기 부진을 털고 후반기 좋은 활약을 했던 것에 더욱 기대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우람-윤길현이 동시에 빠진 만큼 SK 불펜에 공백이 예상됐으나 김승회가 합류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롱 릴리프를 얻게 됐다. 기존에 채병용-전유수-고효준과 유형이 다른 인물이다. 어쨌든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늘어난 셈이다.

김승회 역시 이미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해 더욱 가치를 인정받았던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두 번째 이적이 혼란을 가져오거나 상실감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선발 전환은 선수 본인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던 요소였다. 하지만 SK는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 시즌처럼 선발과 불펜을 변화무쌍하게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 트레이드나 팀을 옮기는 것은 방출을 의미했고, 선수 본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팀을 이적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이미 김승회는 FA 보상선수로 팀을 이적해 한 때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을 했다. 비록 그 기간이 짧았지만 다시 한 번 팀을 이적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있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선수 본인도 새로운 각오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 된다. 또한 FA 보상선수로 두 번째 이적과 함께 두 번째 팀에서도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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