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1시 국회서 뭐라고 밝히나…문재인 막판 접촉 '주목'

입력 2015-12-13 10:11   수정 2015-12-13 15:58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장 발표를 위해 13일 오전 9시55분쯤 노원구 자택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했다.

안 전 대표는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거취를 비롯한 당내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이날 오전 0시58분쯤 박광온 비서실장과 윤건영 특보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지만 40여분간 문앞에서 기다린 끝에 회동은 불발됐다.

문 대표가 도착했을 당시 안 전 대표는 자정 무렵 자신을 찾아온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으며,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받지 않는 한 탈당 결심을 돌리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이날 `깜짝 방문`은 안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던 의원들이 "일단 오시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안 전 대표는 예고없는 방문에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도착하자 박병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의원도 집밖으로 나왔고, 박 의원이 남아 안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 문 밖으로 나오면서 만남은 불발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인사라도 하고 가자"고 다시 안 전 대표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곧이어 나온 안 전 대표가 문밖으로 잠시 나와 문 전 대표와 악수와 함께 짧은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가 "만나서 대화로 풀자"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의 회동은 거부한 채 "아침에 맑은 정신에 만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오전 1시45분쯤 발길을 돌렸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 전에 두 사람의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되느냐 여부가 안 전 대표의 거취와 분당 위기에 처한 새정치연합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안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지난 11일 "안 전 대표와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면서 "안 전 대표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혁신전대를 마지막 제안이라면서 재차 촉구했으나 문 대표가 다시 거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이미 상황은 끝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가 탈당하게 되면 비노 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탈당 도미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새정치연합의 분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장 내년 4.13 총선의 지형 변화는 물론 2017년 대선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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