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부르던 그녀, MBC `복면가왕` 에서는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오더니 올 연말에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이하 `벽뚫남`)`로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남자의 자격`이 끝난 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더 많이 성숙해진 그녀를 기자가 대학로 카페에서 만났다. 현재 진행 중인 뮤지컬과 `배다해`라는 사람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그녀는 `따뜻한 한 줄기 햇살`같은 사람이었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꼭 필요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Le passé-muraille)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우체국 공무원 듀티울이 우연히 벽을 뚫는 능력을 갖게 되고, 검사 남편의 지나친 의심 속에서 감금 생활을 하는 이사벨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이 뮤지컬에서 배다해는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한 후 집에 갇혀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여인 이사벨 역을 맡았다.
Q. 뮤지컬 `벽뚫남`을 선택한 이유는?
2013년에 `벽뚫남`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이미 캐스팅이 끝났더라. 내 것이 아닌가 보다 했는데, 이번에 연락이 와서 함께 하게 됐다. 워낙 유명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2013년에 `벽뚫남`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이미 캐스팅이 끝났더라. 내 것이 아닌가 보다 했는데, 이번에 연락이 와서 함께 하게 됐다. 워낙 유명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Q. 배다해를 캐스팅한 이유가 뭔 것 같나?
보이스 컬러나 이미지가 이사벨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준비한 작품들에 비해서는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보이스 컬러나 이미지가 이사벨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준비한 작품들에 비해서는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배다해가 본 이사벨 역의 첫 느낌은?
불쌍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픈 인물인 것 같다.
불쌍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아픈 인물인 것 같다.
Q.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나?
다른 분들도 그러시더라. 일단,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가족 때문에 남편에게 팔려가다시피 해서시집을 갔다. 남편이 이사벨에게 하루에 딱 1시간 밖에 나가는 걸 허락을 한다. 장을 보는 시간이다. 그 시간 외에는 집에만 있다. 남편한테 학대도 당하고 그런 것들이 불쌍하더라. 내가 해석하는 이사벨은 그런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수긍하며 사는 것 같다. 진짜 이사벨의 모습이 아닌 걸 받아들이고 사는 게 안타깝더라.
다른 분들도 그러시더라. 일단,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가족 때문에 남편에게 팔려가다시피 해서시집을 갔다. 남편이 이사벨에게 하루에 딱 1시간 밖에 나가는 걸 허락을 한다. 장을 보는 시간이다. 그 시간 외에는 집에만 있다. 남편한테 학대도 당하고 그런 것들이 불쌍하더라. 내가 해석하는 이사벨은 그런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수긍하며 사는 것 같다. 진짜 이사벨의 모습이 아닌 걸 받아들이고 사는 게 안타깝더라.
Q. `벽뚫남`에서 배우 이지훈과 유연석과 호흡을 맞추는데, 각 배우의 장점이 있다면?
둘 다 좋다. 배역이 서로 크로스가 돼서 재밌다. 뮤지컬은 나 혼자 잘한다고 좋은 무대가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지훈오빠가 주는 만큼 받아지더라. 그게 쌓이면 그날 공연이 딴딴해진다. 내가 좀 흔들리는 날도, 에너지를 주면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더라. 유연석씨는 연기가 신선하다. 순수하게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둘 다 좋다. 배역이 서로 크로스가 돼서 재밌다. 뮤지컬은 나 혼자 잘한다고 좋은 무대가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지훈오빠가 주는 만큼 받아지더라. 그게 쌓이면 그날 공연이 딴딴해진다. 내가 좀 흔들리는 날도, 에너지를 주면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더라. 유연석씨는 연기가 신선하다. 순수하게 연기를 하는 것 같다.
Q. 이번 뮤지컬에서 민낯으로 무대에 선다고 들었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요즘에 화장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 드레스 리허설을 2번 하는데 첫날은 풀메이컵을 하고 둘째날은 민낯으로 갔는데, 끝나고 나서 모든 관계자분이 민낯 맞느냐고 물어보면서 그 상태로 올라가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너무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민낯이 이사벨의 이미지가 더 잘 산다고 해서 수긍했다. 배우라서 이목구비도 더 뚜렷해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나는 연출님의 안목을 믿는다. 과감하게 도전했다.
요즘에 화장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 드레스 리허설을 2번 하는데 첫날은 풀메이컵을 하고 둘째날은 민낯으로 갔는데, 끝나고 나서 모든 관계자분이 민낯 맞느냐고 물어보면서 그 상태로 올라가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너무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민낯이 이사벨의 이미지가 더 잘 산다고 해서 수긍했다. 배우라서 이목구비도 더 뚜렷해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나는 연출님의 안목을 믿는다. 과감하게 도전했다.
Q. 민낯으로 무대에 서면 표정이 잘 안 드러나지 않나?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내가 화장을 하면 인상이 세져서 이사벨이 너무 우아하다는 평가가 많더라.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내가 화장을 하면 인상이 세져서 이사벨이 너무 우아하다는 평가가 많더라.
Q. 민낯으로 연기할 때 좋은 점은?
민낯이 좋은 점이 훨씬 많더라. 나 배다해 자신으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속눈썹 떨어지는 거나 화장 번지는 것 등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그리고 연기할 때 쓸데없는 힘이 빠지게 된다. 내 감정에만 의존해 연기하게 되니 감정에 충실할 수 있더라.
민낯이 좋은 점이 훨씬 많더라. 나 배다해 자신으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속눈썹 떨어지는 거나 화장 번지는 것 등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그리고 연기할 때 쓸데없는 힘이 빠지게 된다. 내 감정에만 의존해 연기하게 되니 감정에 충실할 수 있더라.
Q. 이사벨을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살을 빼고 있다. 요즘에는 진짜로 이사벨과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이사벨과 많이 닮아있는 나의 비슷한 아픔을 꺼내려고 한다. `아픈 감정`이라 굉장히 힘들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사벨과 최대한 많이 공감하려고 한다.
살을 빼고 있다. 요즘에는 진짜로 이사벨과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서 이사벨과 많이 닮아있는 나의 비슷한 아픔을 꺼내려고 한다. `아픈 감정`이라 굉장히 힘들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사벨과 최대한 많이 공감하려고 한다.
Q. 체력보충을 하는 방법이 있나?
보조식품들을 챙겨 먹기 보다는 밥을 건강하게 잘 챙겨 먹는다. 목관리 할 때는 도라지 진액을 아침 저녁으로 한스푼씩 먹고 비타민을 먹는다.
보조식품들을 챙겨 먹기 보다는 밥을 건강하게 잘 챙겨 먹는다. 목관리 할 때는 도라지 진액을 아침 저녁으로 한스푼씩 먹고 비타민을 먹는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다음 인터뷰 2편에서는 배다해라는 사람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슬럼프를 극복했던 이야기, 동물 애호가 배다해, 앞으로 배다해의 활동이 궁금하다면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