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FC가 13일(한국 시각)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사진 = 아스널FC) |
최근 다섯 경기를 치르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4승 1무(12득점 2실점)로 내용 또한 좋다. 리그 순위표가 올라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것까지 감안하면 런던의 아스널 팬들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성과다. 알렉시스 산체스, 산티 카솔라 등 간판 미드필더들의 줄부상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일이라 안 할 수 없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스널 FC가 13일(한국 시각) 밤 10시 30분 빌라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1위를 달리고 있던 돌풍의 팀 레스터 시티가 15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첼시 FC와의 홈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다시 순위표가 바뀌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아스널은 매우 기분 좋은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원정 경기였지만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가 1승 3무 11패로 리그 최하위에 밀려나 있기에 아스널 선수들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시오 월컷이 역습 과정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 후 8분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발 빠른 공격수 시오 월컷이 공을 몰고 들어가는 것을 아스톤 빌라 수비수 앨런 허튼이 어깨 부위를 잡아 넘어뜨린 것이다.
이 순간 케빈 프렌드 주심은 즉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제2부심의 의견을 듣고는 길게 휘슬을 불었다. 뒤늦은 판정에 홈팀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허튼의 반칙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이 기회를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가 놓칠 리 없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던 지루가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이다.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왼쪽 구석으로 띄워 찬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발목을 틀어서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그물을 흔들었다.
그리고 아스널은 38분에 더 날카로운 역습 전술을 펼치며 아스톤 빌라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이번에도 시오 월컷의 역습 패스가 빛났다. 가로채기 후 공간으로 달려나가는 메수트 외질을 향해 찔러준 월컷의 선택은 탁월했다. 여기서 외질이 오른발 슛을 욕심내지 않고 꺾어서 밀어준 공을 아론 램지가 받아서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현대 축구에서 역습의 속도와 패스 타이밍, 동료들의 공간 창출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가르쳐주는 명장면이었다.
아스널은 이 승리 덕분에 10승 3무 3패(29득점 13실점)의 성적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오는 22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홈 경기가 이번 시즌 우승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결과(13일 오후 10시 30분, 빌라 파크)
★ 아스톤 빌라 0-2 아스널 FC [득점 : 올리비에 지루(8분,PK), 아론 램지(38분,도움-메수트 외질)]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현재 순위표
1위 아스널 33점 10승 3무 3패 29득점 13실점 +16
2위 맨체스터 시티 32점 10승 2무 4패 32득점 17실점 +15
3위 레스터 시티 32점 9승 5무 1패 32득점 21실점 +11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9점 8승 5무 3패 21득점 12실점 +9
5위 토트넘 홋스퍼 26점 6승 8무 2패 26득점 14실점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