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이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는데요.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전망을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금리인상이 단행됨에 따라 시장은 이것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예견된 사항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랜기간 우려해왔던 불확실성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더욱이 연말 배당 수요와 PBR 1배를 하회하는 선까지 주가가 미리 조정받은 점도, 이번 금리인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개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악재라는 것이 희석된 악재이고, 지난 8월, 9월과는 분명히 다른 시장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일종의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굉장히 강하다.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호재는 이번 FOMC 이전에 주가가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해서 그에 따른 긍정적 전망만이 제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달러 강세에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처해있는 신흥국 증시가 미 금리인상으로 인해 또 다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년으로 예상되는 두 번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 따라 짧은 안도랠리 기간이 지난 이후에 다시금 시장의 부담감이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첫 번째 금리인상을 했다고 해서 향후 금리인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리인상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고,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앞으로 금리를 더 빨리 올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며칠 지나고 나면 그 다음 걱정을 또 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앞으로 진행될 금리인상 속도에 더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전부터 옐런 의장이 완만한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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