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는 어쩌다 `서프라이즈 걔`가 됐나.
이수완(이중성)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재연배우로 맹활약했다. 오랜 기간 다양한 역할로 활약한 만큼,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만 모아 모아 편집하면 드라마 몇 편은 거뜬히 나오지 않을까. 13년 동안 매주 하루 이상은 꼬박꼬박 대중과 마주했으니, 낯설기도 힘든 상황. 그렇게 그는 `서프라이즈 걔`가 됐다.
Q. 이수완에게는 `수식어의 저주`가 있는 걸까.
`서프라이즈 걔` 또는 `이중성`. 대중에게 인식된 이수완이다. 그는 몇 해 전이수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이유는 `잘 되기 위해서`라고. 참 이상한 것은 이중성 시절에는 `서프라이즈 걔`라는 수식어로 불리더니, 이수완이 되니 `이중성`으로 불린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그의 이름은 이수완이다. 이중성 아니다. 서프라이즈 걔 아니다. 이수완이다.
Q. 이수완은 과연 서프라이즈에만 나왔을까.
그렇지 않다. `서프라이즈`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SBS `솔로몬의 선택`, SBS 드라마 `그 여자의 선택`,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러브 인 뉴욕` 등을 통해 TV와 공연계를 넘나들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몇 해 전에는 생활건강TV 메디컬 투데이 MC를 맡았고, 이후에도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짬짬이 출연해왔다. 이게 끝이냐고? 아니다.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무려 주연이다. 영화 `고양이 소녀`를 통해 상대역을 맡은 일본 배우와 꽤나 파격적인 19금 장면을 연출해 당시 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잊지 말자. 그는 절대 `서프라이즈` 만의 배우가 아니라는 점. 기억하자. 이수완. 이중성X.
Q. 연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경기도 오산이다.
2012년 11월.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흥 넘치는 댄스가수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수완. "재연배우라고도 해~ 서프라이즈 걔라고도 해~ 내 꿈은 댄스가수. 내일 모레 마흔이야"라는 셀프디스 가사로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고보면 그는 벌써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N년 차 가수. 자작곡을 앨범에 담을 만큼 열정도 남다르다.
Q. 그렇다면 근황은?
그는 최근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해외 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일까. 살짝 달라진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한 매체는 그가 양악수술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쩐지 예전에 비해 더욱 샤프해진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아쉬운 것은 최근 좀처럼 TV에서 볼 수 없다는 점. `서프라이즈`를 통해 10년 넘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꼭 보게 되던 그의 잦은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라는 꼬리표 때문에 여러 번 캐스팅에서 좌절했다던 이수완. 그의 안방극장 컴백이 기다려지는 것은 비단 혼자 만이 아닐 것이다. 돌아오세요. 이수완! 이중성X. 서프라이즈 걔X. 기억하자 이수완!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MBC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tvN 제공, 영화 `고양이 소녀` 스틸컷, 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캡처, 이원엔터테인먼트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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