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인상은 선제조치…경제 자신감 신호로 받아들여야"

입력 2015-12-17 07:14   수정 2015-12-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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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7년간의 제로금리 정책 폐지와 금리 인상에 대해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특히 "통화정책의 조치가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의 시작을 너무 오래 늦추면 자칫 경제가 과열되고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고 어느 시점에 급격한 긴축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7년간 계속된 비정상 시기, 즉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유지해 온 제로금리 시대의 종료를 뜻한다"고 역설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금리인상 판단의 핵심 두 가지 기준인) 고용과 물가가 기준에 충족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개선과 더불어 물가도 (지금은 기준에 미달하지만) 중기 목표치인 2%로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금리 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첫 금리 인상 조치 이후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시장 순응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속도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앞서 금리 인상 발표 성명을 통해서도 밝혔듯이 우리의 경제 여건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수준은 당분간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타당하다고 보는 기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점진적 금리 인상이 꼭 기계적이고 일정한 속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옐런 의장은 또 "장기 물가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물가상승 추이에 연동해 내년 한 해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가량 금리를 올린 뒤 2017년 말과 2018년 말에 각각 2.5%, 3.5% 안팎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기저의 경제체질이 꽤 양호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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