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속도 위염↑, 10대 청소년 환자 증가 '왜?'

입력 2015-12-17 11:31   수정 2015-12-17 12:57

▲식사속도 위염(사진=채널A 잘살아보세 캡처)

식사속도 위염↑, 10대 청소년 환자 증가

식사속도가 빠를 경우 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만893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위염(미란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내용을 17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 발병율이 최대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빠른 식사 속도가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면서 과식으로 이어진다"며 "과식을 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점막이 위산에 더 많이 노출돼 위장관계 질환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한편, 이런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의 위염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학업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2008~2012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위염 환자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대 위염 환자는 연평균 7.3%씩 증가했다.

또 2008년 442만 6000명이었던 위염 환자는 2012년 521만 2000명으로 늘어나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정도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만 841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만 6987명), 80세 이상(1만 3932명)이 뒤를 이었다. 20대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더 많았다.

또한 10대의 인구 10만명당 위염 환자율은 평균보다 2배 높은 7.3%를 기록해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성적·입시 스트레스로 위염을 앓는 1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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