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냄새를 보는 소녀` 신세경, `리멤버` 유승호 (사진 = SBS) |
SBS 드라마 주인공들로 이뤄진 ‘초능력자 어벤져스’가 화제다.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의 유승호가 연기중인 진우의 경우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증상을 앓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과거 기억을 우전두엽에만 저장하는데 반해,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좌우 대뇌피질의 특정영역이 일반인과 다르며 좌우 전두엽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우의 경우 이런 능력을 정아(한보배 분) 살인범으로 몰린 아버지 재혁(전광렬 분)를 구하기 위해 발휘하고 있다. 우선 첫회 버스에서는 인아(박민영 분)의 지갑 소매치기범으로 몰리자 시간정지하는 것처럼 기억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위험을 피했다. 심지어 3회방송분에서는 재혁을 위협한 경찰의 권총속 이니셜까지 알아내면서 그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덕분에 방송 3회 만에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동일)으로 시청률 11.7%(서울수도권 13.9%)로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리멤버’에서 이 능력이 어떤 순간에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진우의 능력이 그려지자 그동안 SBS수목극 주인공들이었던 초능력자들의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그 시작은 2013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에서 이종석이 연기한 박수하였다. 그는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감췄고, 대신 10년 전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 민준국(정웅인 분)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짱다르크’ 변호사 장혜성(이보영 분)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를 했다.
특히, ‘너목들’은 6월 5일 시청률 7.7%(서울수도권 9.0%)로 시작했지만, 주인공이 점점 그 능력을 발휘하면서 16회 방송분에 이르러서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동시에 24.1%(서울수도권 26.7%)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이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인 이보영은 그해 SBS연기대상의 대상을 거머쥐었고, 남자주인공 이종석은 우수연기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3년말 부터 2014년초 브라운관을 강타한 초능력자는 누가뭐래도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김수현이 연기한 도민준이었다. 400년전 외계에서 지구로 온 걸로 설정된 그는 자신이 가진 괴력과 함께 시간정지, 순간이동같은 마치 슈퍼맨같은 능력을 철저히 숨기며 살아왔다. 그러다 전지현이 연기한 톱스타 천송이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 능력도 발휘한 것이다.
특히, ‘별그대’는 한국드라마 최초로 외계인이 주인공이었는데, 첫방송인 2013년 12월 18일부터 시청률 15.6%(서울수도권 17.0%)이라는 성적표로 시작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고공행진, 21회 방송분에서는 28.1%(서울수도권 29.6%)라는 높은 시청률을 남겼다. 이는 최근 방송된 주중드라마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기록된다.
그리고 여자주인공 전지현은 2014년 SBS연기대상의 대상의, 그리고 남자주인공 김수현은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포함한 세계전역에 ‘별그대’신드롬과 더불어 한류열풍을 다시금 불러일으킨 최고주역이었다.
2015년에도 초능력자는 계속 등장했다. 바로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에서 신세경이 연기한 여자주인공 오초림이 바로 ‘냄새를 보는’ 초능력이 있었던 것. 개그우먼 지망생인 초림은 우연한 기회에 박유천이 연기한 감각이 무딘 경찰 최무각과 엮이게 되면서 바코드 연쇄살인사건을 쫓아가게 되었다.
특히, 이처럼 냄새를 맡는 설정을 위해 ‘냄보소’는 드라마사상 최초로 냄새CG가 등장해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고, 덕분에 시청률 5.6%(서울수도권 6.1%)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16회 방송분에서는 10.8%(서울수도권 11.4%)라는 두 배의 결과와 함께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리멤버’의 진우역의 유승호또한 이 같은 연기자들의 초능력 캐릭터를 이은 것이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SBS 드라마에서는 남의 속마음을 보거나 순간이동, 시간정지하고, 냄새를 보는, 그리고 절대기억력을 자랑하는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초능력자 어벤져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이들은 시청률과 화제성,그리고 팬덤부문에서도 대단한 결과를 낳았는데, 이번 ‘리멤버’의 진우역 유승호 또한 방송 3회만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들 못지않은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드라마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 휴먼멜로드라마이다. 이미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윤현호작가와 SBS의 이창민 감독의 의기투합, 그리고 유승호와 박민영, 그리고 박성웅, 전광렬, 남궁민 등 명품배우들의 조합으로 온, 오프라인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