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모자라 페스트균까지 시험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
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를 조사해온 한미 합동실무단은 17일 주한미군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탄저균 표본을 15차례 들여와 용산 미군기지에서 실험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용으로 쓰이는 죽은 탄저균은 주한미군 물품으로 분류돼 별다른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우리 군은 뒤늦게 이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군은 또, 지난 5월 오산 미군기지에서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가 났을 때 처음으로 페스트균 1mL도 함께 들여와 시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실무단은 “오산 기지에서 탄저균과 페스트균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시료는 규정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앞으로 생물학 시료의 무분별한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검사용 표본 반입 시 우리 정부에 세부 내역을 통보하고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운영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