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 내림세가 지속된 여파로 하락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3.25포인트(1.43%) 하락한 1만7,49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18포인트(1.50%) 내린 2,04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58포인트(1.35%)낮은 5,002.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전일 급락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후 추가 인상을 천천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날 고용지표도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배럴에 57센트(1.6%) 낮아진 34.95달러에 마쳐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연준이 전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7년간의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유가에 타격을 줬다.
여기에 전세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U.S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데이비드 쉬에골레잇 매니징 디렉터는 "어제 증시는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며 "오늘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떨어지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5%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소재업종과 산업업종, 금융업종, 소비업종 등이 1% 이상 내리는 등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에너지·광산개발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4% 넘게 하락했고, 쉐브론도 3% 넘게 떨어졌다.
운송업체 페덱스는 전일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발표로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저등급 회사채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는 0.9% 하락했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0%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경제 지표들은 혼조적으로 발표됐다.
지난 12월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세를 나타내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임을 확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명 감소한 27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는 0.4% 상승한 124.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보였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9에서 마이너스(-) 5.9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며 지난 4개월 동안 3차례나 위축세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정책금리 조정수단인 `역레포(reverse repo)`로 1천50억달러의 자금을 시중에서 흡수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연준은 전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발표한 `통화정책 실행에 대한 결정` 문서에서 종전 3천억달러로 제한을 뒀던 역레포 거래의 일일 한도를 없앤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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