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사람 감염증상 보니 '헉'…수소폭탄 보다 더 강한 위력 '충격'

입력 2015-12-18 07:45   수정 2015-12-18 09:06



주한미군이 그동안 한국에서 탄저균 실험을 16차례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흔히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탄저(Antrax)의 원인균으로, 원래는 초식동물인 소, 양, 말 등에서 급성의 폐사성 전염병을 일으킨다.

사람은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 동물의 조직에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을 바이오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던 바로 그 세균으로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탄저균이 생물학적인 무기로 사용된 것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당시 탄저균 감염 가축이 연합군에 보내졌던 게 처음으로 추정된다.

이후 1945년 이란에서는 탄저균의 대유행으로 100만마리의 양이 떼죽음을 당했으며, 1979년 러시아에서는 소량의 탄저균에 노출된 79명 중 68명이 사망하거나 치명적 후유증을 겪었다.

일본에서도 1995년 지하철에서 탄저균살포 시도가 있었다.

1993년에 나온 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 워싱턴 D.C에 100㎏의 탄저균이 살포되면 13만~3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치사율 면에서 수소폭탄보다 더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무색, 무취의 탄저균은 집 밖에 살포해도 집 안에있는 사람까지 똑같은 위험에 처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우편물을 통한 탄저테러가 발생해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했다.

보통 호흡기로 탄저균에 노출되면 초기에 감기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며칠이 지나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쇼크에 빠진다.

이러다가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게 일반적이다.

증상은 보통 탄저균에 노출된 지 1~6일후에 나타나지만, 공기 중에 배출된 경우라면 60일 이상이 지난 후에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

한편 17일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한미 공동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실무단`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산기지에서 모두 15차례의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샘플을 반입해 분석하고 식별 장비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교육훈련도 진행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에지우드화생연구소에서 발송한 탄저균 샘플(1㎖)이 지난 4월 29일 오산기지에 반입된 것까지 합하면 주한미군 기지에 탄저균 샘플이 배송된 것은 모두 16차례나 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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