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치아교정은 영구치가 나오는 만 6~7세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치아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치과 상담을 받는 이유다.
물론 이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중고등학교 시절 치아교정을 선택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치아교정 시기를 놓친 성인들은 돌출입이나 주걱턱 외에도 고르지 못한 치아로 인해 콤플렉스를 가지면서도 선뜻 치아교정을 선택하지 못한다.
이유인즉 겉으로 드러나는 교정기구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주기적인 치과 방문에 대한 어려움과 교정장치를 2~3년 이상 장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상당수 성인들이 치아교정을 꺼려한다는 게 교정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고르지 못한 치아는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더감동치과 김우주 원장에 따르면, 덧니 및 비뚤어진 치아배열을 가진 사람은 고른 치아를 가진 사람에 비해 충치 등 구강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그렇다면 성인들에게 적합한 교정치료 방법은 없을까. 김우주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장치물이 노출되지 않고도 충분히 치아교정을 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구강구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출이 적은 교정치료 방법으로는 설측교정, 콤비교정, 부분교정, 투명교정 등 다양하다.
▷설측교정=교정장치를 혀가 닿는 치아 안쪽(설측)에 부착하는 것으로, 면접을 앞두거나 서비스업 종사 등 사회활동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치료방식이다. 장치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교정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반면 일반 교정치료방법인 순측교정에 비해 진료시간이 길고 경제적 부담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교정장치 시기와 효과는 일반 치료와 동일하다.
▷콤비교정=설측교정과 순측교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심미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즉 입을 벌렸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윗니는 설측교정으로,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은 아랫니는 순측교정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부분교정=어금니의 이동없이 삐둘어진 앞니만을 교정하는 앞니급속교정법이다. ‘MTA(Mini Tube Appliance) 교정’이 방법 중 하나인데, 말 그대로 Mini Tube 장치를 이용해 세 달이라는 짧은 기간 내 교정을 할 수 있다. 두께가 1.3mm에 불과해 교정장치에 대한 부담이 적고, 기존 교정 장치에 비해 철사와의 마찰이 적어 치아이동이 빠르고 치아에 가해지는 힘도 적어 통증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투명교정=치아의 위치가 고르지 않아 부분적 배열이 문제인 경우 적합한 방식으로, 필요한 치아만을 골라 교정하기 때문에 전체 교정보다 통증이 적고 비용적, 시간적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플라스틱 투명 교정틀을 이용해 치아교정을 하기 때문에 연예인이나 면접자, 결혼예정자 등 외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장안동 치과 김우주 원장은 “비용이 비싸거나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교정치료방법은 아니다”면서 “자신의 구강구조 및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교정장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30~40대 성인들도 치아교정을 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지런한 치아교정은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충치 발병 확률을 줄여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