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민 기자]겨울철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 방에 빨래를 너는 행동이 오히려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주의를 요한다.
9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실내 습도를 높이려고 빨래를 방 안에 널 때의 주의사항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는 주부 김동미 씨가 등장해 "실내에 빨래를 널고 나서 확실히 피부가 훨씬 촉촉하게 느껴진다"고 하면서도 "원래 얼굴엔 아토피가 없었는데 요즘은 눈가와 목 주변까지 가려움이 심해서 화장도 전혀 못 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최인호 실내환경 전문가가 김동미 씨의 집을 진단했다. 그는 "젖은 빨래에 남아 있는 세제 속 유기화합물이 건조가 되면서 공기 중으로 나와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실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측정한 결과, 빨래를 널어놓은 방의 수치가 빨래를 널지 않은 방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충격을 줬다.
통상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는 BRAMC 측정기 기준 1.0 이하여야 양호하다고 보는데, 빨래를 널어둔 방에서는 이를 한참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습도를 올리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아토피를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최인호 실내환경 전문가는 거실의 화분에 대해서도 "공기정화 목적으로 키운 화분 속 흙과 퇴비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미생물과 곰팡이의 원인이 돼서 실내 공기 질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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