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정, 3인조로 돌아온 터보의 정규 6집 앨범 `다시(AGAIN)`가 공개됐다. 그리고 21일 오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그야말로 싹쓸이했다. 90년대를 휩쓸던 바로 그 저력으로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것. 트랙만 총 17개, 더블 타이틀 곡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역대급 앨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 20C를 찢고 나온 남자들
TV가 80년대 복고 감성이라면, 올 겨울 음원 시장은 터보로 인해 90년대 감성으로 물들지 않을까. 댄스그룹의 명성도 이어가면서, 촉촉한 아날로그 감성도 놓치지 않은 터보. 더블 타이틀곡 `다시`와 `숨바꼭질`이 딱 그 모양새다. 터보의, 터보에 의한, 터보를 위한 댄스곡과 미디움 템포곡. 여기에 21C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가있으니, 이 얼마나 찰진 복고 향기인지.
추천곡 1. 다시 (Feat. 유재석) : `나 어릴적 꿈`, `Love is` 등 지난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 복고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요소가 잘 결합된 터보 만의 댄스곡. 국민MC 유재석의 익살맞은 내레이션이 포인트.
추천곡 2. 숨바꼭질 : `다시`가 터보의 댄스곡이었다면, 이 곡은 터보의 21C 감성을 대표하는 곡. 감미로운 보컬과 랩이 곁들여진 미디움 템포 곡으로 올 겨울 아날로그 감성이 푹 젖고 싶다면 바로 이 노래를 들어야만 한다.
★ 노림수에 또 한 번 넘어간다
"`댄싱퀸`? 주영훈 씨가 `트위스트 킹` 생각하고 너무 노렸어요", "`하얀거리`? 이것도 너무 노린 곡이죠" 김종국의 수록곡 소개가 이렇다. 들어보니 더 그렇다. 노린 것 확실하다. 그런데 그 노림수에 내가 넘어간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묘하게 따라부르게 된다. 노래방 애창곡 목록에 이 노래들은 필수!
추천곡 3. `댄싱퀸` : `나 어릴적 꿈`, `트위스트 킹` 등 터보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주영훈의 곡. `트위스트 킹`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터보 댄스곡의 종합본 같은 느낌.
추천곡 4. `하얀거리` : `Love is` 등 터보의 대표곡을 만든 작곡가 윤일상의 곡. 캐롤을 연상시키는 벨소리가 겨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곡.
추천곡 5. `어느 째즈바 2015` : 터보 2집 히트곡 `어느 째즈바`를 잇는 터보표 감성 발라드. 빈티지한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일품.
★ 듣는 노래? NO! 보고 듣고 부르고 OK!
터보의 이번 앨범은 초특급 군단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피처링에 국민 MC 유재석, 박정현, 케이윌 등이 참여했고, 작곡에는 주영훈, 윤일상 등이 참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뮤직비디오에는 터보의 세 남자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를 비롯해 의리의 사나이 이광수 차태현의 까메오 출연까지. 기차를 배경으로 20C를 지나 21C로 돌진하는 듯한 터보의 강렬한 이미지와 화려한 댄스 스킬이 눈길을 확 사로잡으니, 보는 재미도 놓쳐선 안 된다.
소개곡 외에도 `잘 지내(Feat. 박정현)`, `나비효과`, `악몽`, `가요 톱 10 (Feat. 이하늘, 지누, 이상민)` 등 다수의 곡이 수록 돼 있다. 올 겨울 터보가 만든 따뜻한 복고 감성을 마음껏 즐기며, 20C를 외쳐보면 어떨까.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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