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규모 3.5 지진, 3.9 상향 `올해 최대급`…"흔들림 느꼈다" 신고빗발
동짓날인 22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상향 조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1분께 전북 익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3.9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당초 기상청은 규모 3.5로 판정했지만 최종 정밀 분석한 결과 3.9로 규모를 상향했다.
이날 지진은 오전 4시31분 25초께 전북 익산시 북쪽 9km 지역(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에서 발생했다.
지진 규모가 실내에 있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인 3.0이 넘으면서, 익산에서 200㎞ 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에 사는 한 주민은 "집 창문이 7∼10초 정도 강하게 흔들리고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 중동에 사는 주미 역시 "오전 4시40분께 건물과 창문이 약 5초간 흔들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 장대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13층에 사는데 지진이 나기 전에 쿵소리가 2∼3초 간격으로 난 뒤 문과 주방 사이 유리문이 덜컹거리고, 누워 있는데 몸이 흔들렸다"며 "무서워서 베란다를 쳐다보니 널어 둔 빨래가 계속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충남 당진과 서울에서도 비슷한 시각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익산 규모 3.5 지진, 3.9 상향 `올해 최대급`…"흔들림 느꼈다" 신고빗발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