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그룹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창사이래 가장 시끄러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번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계기로 그룹 분위기를 추스리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우리나라 건축 역사상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0년 롯데월드타워가 공사를 시작해 5년 2개월만에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이 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국내 최고(最高), 세계 5번째로 높은 건축물입니다.
이번 타워 외관공사 완공을 뜻하는 상량식에 롯데그룹은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 시내면세점 탈락 등 힘겨운 악재들을 이겨내고 반전의 새 역사를 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으로 시작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지금까지도 진행형입니다.
지난 7월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부회장 선임으로 이번 분쟁이 막을 내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현재 양측은 여러가지 이유로 맞고소해 롯데그룹 경영권 향배는 법원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지난달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특허전에서 월드타워점 수성에도 실패해 그룹 분위기가 푹 가라앉은 상황.
롯데그룹은 이번 상량식을 통해 분위기를 다 잡고 연말 인사, 호텔롯데 상장 등 현안처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도 그룹 현안을 일일히 챙기며 원톱 경영체제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조원 규모의 삼성 화학계열사를 전격 인수한 빅딜은 신 회장의 경영능력을 알린 대표적 사례입니다.
재계 5위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고,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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