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에너지 드링크 매도,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입력 2015-12-23 13:31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a> MAXIM


일본에서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첫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사망한 일본인 남성은 평소에 카페인이 든 청량음료, 즉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셨다고 한다. 남성의 위에서는 `카페인 알약`으로 추정되는 파편 등이 검출됐으며, 위 내용물과 혈액, 소변에서 고농도의 카페인이, 혈중에는 소량의 알코올이 남아 있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되는 에너지 드링크의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는다.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5420 target=_blank>NAVER</a> 캡처


그런데 과연 에너지 드링크가 언론에서 쏟아내는 기사의 내용만큼이나 위험한 것일까? 에너지 드링크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돼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을까.

에너지 드링크 중 대표격인 몬스터(Monster)와 레드불(RedBull) 그리고 핫식스(Hot6)의 카페인 함유량을 살펴보면 몬스터는 120mg/473ml, 레드불 62.5mg/250ml, 핫식스의 경우 60mg/250ml 이다.

에너지 드링크가 등장하기 전까지 카페인의 대명사였던 커피를 살펴보자. 믹스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은 42.5~62.6mg이다. 일반적인 종이컵 용량이 가득 채웠을 때가 195ml인 것을 고려하면 믹스커피 한잔에 평균 50mg/140ml 정도를 섭취하게 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도 톨 사이즈 기준 1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 함유량 비교


1ml 당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해면 몬스터 0.25mg, 레드불 0.25mg, 핫식스 0.25mg, 믹스커피 0.36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언론에서 끊임없이 위험성을 강조하는 에너지 드링크에 비해 믹스커피에 약 1.4배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이다. 같은 양을 섭취할 경우 믹스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이 더 많다.

성인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이다. 청소년의 경우 몸무게 1kg당 2.5mg으로 60kg 기준 150mg이 1일 권장 섭취량이다. 성인이라면 몬스터 473ml 캔 3개와 믹스커피 한잔을 마시면 1인 권장량을 넘어서고 청소년이라면 레드불이나 핫식스는 두 캔까지는 마실 수 있다.

카페인이 인체에 무조건 독이 되는 건 아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을 촉진해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도움된다. 또한, 지방을 분해하기도 하고 여성호르몬을 억제해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카페인으로 사망하는 사고는 에너지 드링크 과다 복용이 아닌 말 그대로 `카페인 과다 복용`이 원인이다. 에너지 드링크든 커피든 카페인 들어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면 죽을 수 있다.뭐든지 과유불급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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