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이 미래에셋 품에 안기면서, 국내에서는 유래없는 자기자본 7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 출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24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 가운데,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새 주인으로 최종 결정된 것입니다.
산은 측은 "매각가치 극대화와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하에 미래에셋컨소시엄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은 2조4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금융업계에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의 2조2천억원대, KB금융 2조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최고가 원칙`에 따라 애초에 미래에셋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미래에셋은 오는 1월 4일까지 입찰가격의 5%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이후 내년 1월중 본계약을 체결, 2월부터 확인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대우증권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가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에 이어 증권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4위(3조4620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 7조7천억원대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금융자회사 매각 역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은 측은 `신속매각, 시장가치 매각` 원칙에 따라 산은 보유 비금융자회사를 매각, 시장에 환원함으로써 회수, 재투자의 정책자금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예비중견·중견기업 성장 지원,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 수행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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