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①] 미래에셋證, 대우 품고 글로벌IB 도약

입력 2015-12-24 22:49  

    <앵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을 품에 안음으로써 자기자본 8조원의 대형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본 입찰에서 한국투자증권과 KB금융지주보다 높은 2조4,000억원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시장 발전 기여도와 매각가치 극대화 등 비가격 부문까지 더해진 최종 평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의 새 주인으로 확정됐습니다.

    브리핑>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국내 증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의 큰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숙원이던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위해 양적·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단행한 유상증자를 마치면 자기자본이 3조5,000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대우증권 자기자본 4조3,049억원을 더하면 총 8조원에 가깝게 몸집이 불어납니다.

    이는 현재 자기자본 순위 1위인 NH투자증권(4조4,954억원)보다 3조3,000억원 많은 규모입니다.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내실을 갖추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우증권의 위탁매매, IB 부문 경쟁력이 더해져 탄탄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미래에셋 금융그룹은 미국과 중국, 홍콩 등 전 세계 11개국에 17개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콩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커버리지가 넓어질 전망입니다.

    또한 제일모직과 토니모리, 내년 호텔롯데 등 굵직한 IPO 뿐 아니라 회사채와 M&A시장까지 전문화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IB 역량은 미래에셋증권 경쟁력 확대의 촉매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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