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은 정치권 분열로 개혁에 실패함으로써 일본의 경제침체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이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3.0~3.2%로 추산하고 있지만, 급속한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 등으로 장기적으로 3%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국장은 한국은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되고 거시정책도 좋아서 당장 금융위기나 경제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적지만, 구조적으로 역동성이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제 한국의 성장률은 3%에서 서서히 하락해 일본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면서 "안전하지만, 역동성이 없고 재미없는 투자처가 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도 1990년대 말 정치권이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총리가 6개월∼1년에 한 차례씩 바뀌면서 10년간 어떠한 의사결정도 잘 안됐었다"면서 "한국도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시기를 놓쳐 일본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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