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안철수 안타깝다” 탈당 비판글 재조명

입력 2015-12-28 01:01  



표창원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안철수 안타깝다” 탈당 비판글 재조명


표창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7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혼란스러운 새정치민주연합에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하면서, 안 의원을 비판한 그의 과거 글이 주목받고 있다.

표 소장은 안 의원이 탈당한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보여오신 (정치)행보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안 의원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고 존경도 했고 기대와 희망도 많이 가졌다"면서 "그런 분이 점점 `진정한 리더`로서의 역량 발휘를 못 하면서 자꾸 삐걱거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특히 지난 대선 이후 골이 깊게 팬 소위 `친노`와의 감정 문제, 불신의 벽을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오히려, 더 크고 중요한 정치와 사회 혁신의 동력을 가르고 쪼개는 모습으로 비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훌륭한 생각과 달리 행동으로 보여준 부분이 너무 없고 안 의원의 이미지와 존재감, 역량을 이용하려는 교활한 이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당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반면, 우리 시대와 당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와 가장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지 못했고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너무나 훌륭하고 소중한 안철수라는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모순과 비극에 분노하면서 부디 안 의원이 `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고, 안 의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아픔으로 바뀐 많은 분께 다시 기대와 희망을 주는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을 하고서 트위터에 "시작했으니 끝을 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모든 의원이 다 나가도 당원과 지지자만 남아있으면 저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표 소장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범죄심리분석가(프로파일러)로 1998년 국비유학으로 영국 서부의 명문 엑시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최초의 경찰학 박사가 됐다.

이후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표 소장은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경찰의 즉각적인 진입과 수사가 필요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 논란이 되면서 스스로 교수직을 내려놨다.


표창원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안철수 안타깝다” 탈당 비판글 재조명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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