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1년, 수출 확대 효과 뚜렷···호주 수출 7.5% 증가

입력 2015-12-29 10:22   수정 2015-12-29 10:22



관세청은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발효(`14.12.12) 1주년을 맞아 호주와의 교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FTA 발효 후 호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7.5%(93억 8천만 불→100억 8천만 불) 증가했고,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액이 7.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주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10월 기준 5.7%로 1.4%p 상승했습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해양플랜트로 전년 대비 553.7%(1억 9천만 불→12억 6천만 불) 증가했으며,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1.5% 감소(37억 8천만 불→37억 2천만 불)했습니다.

FTA로 인해 관세 철폐(5%→0%)에 따라 기대했던 자동차 수출은 엔저 등의 영향으로 3.5% 감소(17억 1천만 불→16억 5천만 불)했으나,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이 6.1% 감소한 것에 비하면 FTA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올해 5%에서 0%로 관세 철폐된 철 구조물은 15.9%(8억 6천만 불→10억 불), 동제품은 18.8%(8천만 불→9천만 불), 알루미늄 제품은 111.3%(4천만 불→9천만 불)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로부터의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20.5% 감소(188억 불→149억 5천만 불)했고, 이는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과 철광 수입액이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3%, 41.4%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FTA 수혜 품목은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로 전년대비 18.1% 증가(9억 2천만 불→10억 9천만 불)했습니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우리나라 소고기 수입시장이 전년 대비 10.4% 성장(17억 1천만 불→18억 9천만 불)한 가운데 호주산 소고기 수입이 18.4% 증가(8억 7천만 불→10억 3천만 불)하며 전체 수입시장의 54.4%를 점유했습니다.

또, FTA로 관세가 철폐된 호주산 알루미늄은 16.3%(6억 불→7억 불), 천연가스는 16.5%(5억 7천만 불 →6억 7천만 불) 증가했습니다.

한국-호주 FTA 발효 3년차인 내년에는 추가로 관세 철폐가 이뤄져, FTA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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