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경제가 중대기로에 서있다"며 "구조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허창수 회장의 신년사 전문입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작년은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메르스로 내수가 급속히 침체되었고,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수출도 감소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목표로 했던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꼭 필요한 노동개혁과 규제개혁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가 발효되며, 우리 경제에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의 성장둔화,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국내 상황도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로 가계 빚이 늘고 소비여력이 줄어, 내수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가격으로 위협하는 일본 사이에서,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복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국가예산 운용의 차질도 예상됩니다.
올해는 한국이 OECD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가입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의 경제규모는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법질서 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법질서 지수가 OECD 평균만 되어도, 연평균 1%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질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선진국가로 거듭나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올해가 어렵다고 하지만, 기본과 원칙에 충실 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과감하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일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지름길입니다.
정부와 국민들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금 한국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번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도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구조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올해는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회복을 위해 한마음이 되는, 화합과 대통합의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가진다면,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나된 모습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16년 한 해는 각자 원하는 바가 다 이뤄지는, 행복하고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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