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백팩이라도 스타일에 따라 다른 연출법! '스타일 백팩'

입력 2015-12-29 13:54  

[류동우 기자]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백팩의 우리말은 배낭이다. 그러나 어딘지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백팩과 달리 배낭은 아저씨들이 등산 갈 때 메거나 배낭여행을 갈 때 쓰는 크고 헤비한 가방 같다. 같은 형태의 가방인데도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건 바로 백팩을 어떤 스타일에 매치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으로 실생활 속 배낭이 아닌 스타일리시한 백팩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블랙 가죽 백팩이면 어디든 OK


가장 쉬운 백팩 스타일링 방법은 기본이 되는 블랙 컬러의 가죽 백팩을 선택하는 것이다. 블랙 컬러의 가죽 백팩은 어떤 스타일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여성의 경우엔 캐주얼은 물론 코트와 함께 매치했을 때 깔끔하게 잘 어울릴 수 있으며, 남성은 수트와도 멋드러지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단, 가죽 소재의 가방은 무거울 수 있으므로 비교적 가벼운 양가죽이나 베지터블 소가죽 등의 소재로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깨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너무 큰 사이즈의 백팩보다는 살짝 늘어지는 정도의 길이감을 지닌 중간 사이즈가 실용성 있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며, 남성은 자신의 등보다 살짝 작거나 딱 맞는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또한 여성은 겉 부분에 많은 수납 포켓이 달린 디자인보다 깔끔한 지퍼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의 백팩이 사용 빈도가 더 높으며, 남성의 경우엔 넉넉한 수납 공간과 포켓이 조화를 이룬 백팩이 실용적이다.
▲스타일을 살리는 여성 백팩


여성들이 페미닌한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가방들은 수도 없이 많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클러치백은 물론 크로스백과 토트백, 미니백까지. 그러나 백팩은 페미닌룩은 물론 캐주얼룩과 매니시룩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만능 아이템이다. 만약 백팩으로 페미닌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의 베이지나 핑크, 그레이 등 옅은 컬러 백팩이 제격이다. 조이그라이슨의 라이언 백팩처럼 토트형태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형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쿠론의 앤디 백팩은 우븐 소재에 패턴 퀼팅을 접목한 초경량 백팩으로 트렌치코트와 같은 페미닌룩에도 고급스럽게 잘 어우러진다.
캐주얼룩도 백팩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질 수 있다. 스트랩이 길고 가는 형태에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의 백팩은 발랄하고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SJYP의 스웨이드 소재 백팩처럼 프린지 장식과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백팩은 히피풍의 캐주얼룩을 완성할 수도 있다. 같은 블랙 가죽 백팩이라도 알렉산더 왕처럼 크리스털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제품은 바이커룩의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백팩을 이용해 매니시룩을 연출하려면 스트랩이 약간은 굵고 각이 진 형태의 백팩이 좋다. 간결하고 심플한 라인에 소재와 지퍼 디테일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매니시룩과 매치했을 때 스타일을 더욱 살려줄 수 있다. 핸드드로잉된 붓터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덱케의 레이디버그 그래피티 백팩은 등쪽을 꽉 채우는 사이즈가 재킷이나 코트 위에서 더욱 날렵한 라인을 돋보이게 한다. 이탈리안 천연 양가죽을 사용한 조이그라이슨의 크리스탈 백팩은 볼드한 로고 지퍼가 특징으로 고급스러운 광택과 표면의 텍스처가 매니시룩에 잘 어울린다. 텍스처의 유니크함이 잘 살아 있는 쿠론의 에뜨왈 백팩은 튼튼한 어깨 스트랩과 넉넉한 수납 공간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아저씨 말고 오빠 되는 남성 백팩


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니는 것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에게 백팩은 그야말로 유용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백팩을 사서 배낭처럼 사용하는 잘못을 범하곤 한다. 특히 가죽 소재의 백팩을 사용할 때는 무작위로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쑤셔 넣는 것이 아니라 크기와 형태대로 한 번쯤은 생각하고 수납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이나 책, 서류와 같이 크고 각이 잡힌 물체는 등쪽으로 밀착시켜서 넣고 그 앞쪽으로 일상적인 필요 물품들을 채워 넣으면 가방의 형태가 무너지거나 망가질 염려가 적으며 동전이나 볼펜, 라이터 등의 잡다한 물건들은 가방의 앞이나 옆에 마련된 포켓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찾기에 편하다.
이와 더불어 백팩의 맵시를 뽐낼 수 있으려면 무난하되 포인트가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분적으로 소재나 컬러 배색이 들어간 백팩은 실패 확률이 적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가죽 백팩이라면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품처럼 컬러는 톤온톤으로 배색이 들어간 것이 무난하다. 캘빈클라인 액세서리에서 선보인 백팩처럼 디자인과 디테일에 포인트가 들어간 제품들도 요란스럽지 않게 젊은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다.
▲백팩의 진수, 스포티 백팩


뭐니뭐니해도 백팩은 스포티룩을 대변하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학생용 가방의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스포티 백팩은 컨버스나 나일론과 같이 가볍고 튼튼한 소재에 컬러풀한 배색, 그리고 등을 다 가릴 만큼 큼지막한 사이즈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스포티 백팩을 고를 경우엔 가급적이면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피하는 것이 학생처럼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네이비와 카키, 블랙 등의 컬러가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레드와 옐로우, 블루 등의 원색 계열의 스포티 백팩은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톤이 다운 된 컬러의 스포티 백팩은 데님과 야상점퍼 등 시크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며 밝은 컬러와 큼지막한 사이즈의 백팩들은 맨투맨 티셔츠와 데님, 패딩 점퍼 등과 잘 어울린다. 그런데 만약 스포티 백팩을 수트나 코트 위에 매치하게 된다면 100% 아저씨 스타일이 될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사진=덱케, 쿠론, 갭, 타미힐피거, 휠라, 바나나 리퍼블릭, 브루넬로 쿠치넬리, 캘빈클라인, 조이그라이슨, SJYP, 알렉산더 왕)
ryu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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