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시청자를 울고 울린 드라마의 향연이 이어졌다. 그만큼 `연기대상`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15 MBC 연기대상`의 `올해의 드라마 상` 후보에 오른 MBC 드라마 5편을 소개한다. 후보는 `그녀는 예뻤다`, `내 딸, 금사월`, `전설의 마녀`, `킬미힐미`, `여자를 울려`가 올랐다.
◆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는 2015년 9월 16일부터 2015년 11월 11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수목드라마다.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신혁(최시원),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다. `킬미힐미`에서 남매 역할을 했던 황정음과 박서준이 연인으로 분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케미는 안방 극장을 사로잡으며 최고 시청률 19%를 달성했다.
MAXIM이 뽑은 명장면:12회 성준과 혜진의 병실 키스신
지성준이 과로로 쓰러지자 김혜진은 소식을 듣자마자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지성준은 병원을 찾아온 혜진의 손을 당겨 옆에 눕힌 뒤 "왜 왔어? 걱정돼서 왔어?"라고 물었고, 혜진은 "아니 안아주러 왔어"라며 성준을 살며시 안았다. 이에 성준은 키스로 화답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내 딸, 금사월
`내 딸, 금사월`은 2015년 9월 5일부터 2016년 2월 21일까지 방송되는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다.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판 건축학개론이다. 최고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국민드라마`임을 입증했다.
MAXIM이 뽑은 명장면:3회 전인화와 김희정의 출산 장면
모든 사건의 서막이 되는 전인화와 김희정이 동시에 출산하는 장면이다. 엇갈린 출생의 비밀을 시작으로 극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졌다.
◆전설의 마녀
`전설의 마녀`는 2014년 10월 25일부터 2015년 3월 8일까지 방영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다.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 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괘한 설욕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 시청률이 35%를 넘어서며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한지혜는 고아로 태어나 재벌가 며느리로 입성했지만 갑작스럽게 교도소에까지 수감되는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 문수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MAXIM이 뽑은 명장면:분노의 크림빵
한지혜가 교도소에서 자신을 교도소로 보낸 박근형과 마주치자 분노에 찬 상태로 크림빵을 던졌다. 한지혜는 "멀쩡한 사람을 가둬놓고 하늘이 무섭지도 않으세요? 당신들은 인간도 아냐 괴물들이야"라고 소리치며 크림빵을 마구 던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킬미힐미
`킬미힐미`는 2015년 1월 7일부터 2015년 3월 12일까지 방영된 수목드라마다. 다중 인격 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정신과 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15%를 달성했다. 차도현 역을 맡은 지성은 무려 7가지 인격을 모두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지성이 7가지 인격 중 요나로 변신한 장면
지성의 인격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캐릭터는 바로 `요나`. 요나로 변신한 지성의 틴트는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요나의 특징 중 하나인 달리기 본능.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8회에서 요나는 리진이 방심한 사이 차에서 탈출해 36계 줄행랑을 놓으며 진을 빼놓는가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록킹을 향해 무시무시한 전력질주를 감행하기도 했다. 13회에서는 박서준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나 잡아 봐라~"라고 도망가며 추격전을 벌였고, 방송 후 이 장면은 SNS에서 일명 `짤방`으로 만들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여자를 울려
`여자를 울려`는 2015년 4월 18일부터 2015년 8월 30일까지 주말 밤 8시 45분에 방영했던 주말연속극이다.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26%를 넘어섰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17회 김정은이 인교진에게 통쾌한 펀치를 날리는 장면
김정은은 자신의 생모를 계속 비난하는 인교진의 모습에 화가난 나머지 인교진에게 주먹을 날려 쌍코피를 터뜨렸다. 이 방송 후 시청자들은 `통쾌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2015년 MBC 드라마는 많은 화제작을 내 놓았다. 현재 `MBC 연기대상` 후보로는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킬미힐미`의 지성,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 `킬미힐미`에서 전인화는 `내 딸 금사월`, `전설의 마녀`에서 한 해에 MBC에서만 두 편의 드라마로 쟁쟁한 경쟁자로 점쳐지고 있다.
2015년 한 해의 드라마를 결산하는 `2015 MBC 연기대상`은 30일 수 8시 55분에 방송된다.